2026.06.30Single

2026 월간 윤종신 6월호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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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간 윤종신] 6월호 ‘지중해’

2026 [월간 윤종신] 6월호 ‘지중해’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밤바다 위에서 나누는 깊은 위로를 담은 곡이다. 편견 없는 대화와 무결한 응시 속에서 두 사람은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꺼내 보이고, 일상에서 지고온 무거운 고민이 사소해지는 듯한 여행의 마법을 느낀다. 익숙한 곳에서는 불가능했던 깊은 고백이 오히려 가장 낯선 사람에게 가능해지는 역설. 목적지에 닿으면 다시 각자의 삶으로 흩어져야 하는 두 사람의 제한적 상황이 이 순간을 더욱 애틋하고 소중하게 만든다. 윤종신은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왜 우리는 떠나야만 비로소 온전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동안 꾸준히 ‘떠남’을 예찬해 온 윤종신의 ‘여행’ 시리즈이자, ’교통수단’ 시리즈이기도 하다. 윤종신이 작사와 작곡을, 강화성이 편곡을 맡았다.

“이 곡은 작년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촬영을 위해 떠났던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에 썼어요. 만약 이렇게 커다란 배 안에서 낯선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지,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 어떨지 상상해 본 것이죠. 사실 저는 너무 어렸을 때 데뷔하고 얼굴이 알려지는 바람에 그런 경험을 아주 뒤늦게야 해봤어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과 아무런 선입견 없는 대화를 해보는 경험이요.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기도 했죠. 만약 제가 익숙한 저의 도시에만 머무르기를 고집했다면, 아마도 저는 저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저를 낯선 곳으로 데려가 낯선 사람과 만나게 하고, 낯선 음식을 먹게 하고, 낯선 풍경을 보게 했기 때문에 비로소 보이는 내가 있더라고요.”

‘지중해’는 ‘떠남’에 대한 윤종신의 인식 변화에서 탄생한 곡이다. 과거의 ‘떠남’이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과 자산을 쌓기 위한 ‘떠남’이었다면, 현재의 ‘떠남’은 어떤 목적이나 정착을 위한 수단이 아닌, 계속 떠나 있는 상태, 즉 떠남 그 자체를 본능적으로 즐기는 ‘떠남’이다. 윤종신은 이렇게 떠나 있는 상태여야만 가능한 새로운 만남을 상찬한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상황이 주는 긴장과 호기심에 자신을 맡겨보는 경험을 추천하고, 그러한 경험 끝에 마주하게 되는 낯선 자신을 새로이 대면해보기를 제안한다. 인생이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기나긴 프로젝트인 것처럼, 여행 역시 내가 어떤 기질을 가졌고 또 어떤 삶을 추구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하며, 떠남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2020년에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제가 떠남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결국 돌아오기 위해서 떠났다면 지금은 떠나 있는 상태가 그저 좋달까요. 떠나서 아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떠난 곳이 나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요. 머무르는 곳 없이 계속 떠도는 삶도 나는 가능하다고요. 아마도 그건 나이가 들면서 저의 기질 자체가 더욱 발현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본능적으로 떠돌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정착보다는 떠남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는 걸 여러 여행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거죠. 지금까지도 여행에 대한 노래를 많이 만들어왔지만, 앞으로도 여행은 제가 만들 곡들의 주요한 테마가 될 것 같습니다.”

[6월호 이야기]
“혼자든 누구와든 어서 약속해요, 떠나자고.”



[Credits]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Arranged by 강화성

Piano & Keyboards by 강화성
Programming & Rhythm by 신정은
Guitar by 강건후
Background Vocals by 앤드(AND)

Recorded by 윤종신
Mixed by 김일호 (@omg studio)
Mastered by 권남우(@821 Sound)